[강릉=쿠키뉴스] 강은혜 기자 =강릉에서 이틀 사이 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강원 강릉시는 지난 4일 중앙동에 거주하는 80대 남성 A씨(강릉 13번 확진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5일 오전에는 60대 B씨와 C씨 등 2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서울 성모병원에서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고 서초구 375번 환자로 분류된 70대 여성 B씨의 남편으로,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동아 헬스사우나를 오전 6시부터 3시간여 정기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와 C씨는 A씨와 같은 사우나를 이용하면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재 강릉의료원에 격리 입원 예정이다.
잇따른 확진자 발생에 따라 김한근 강릉시장은 5일 정오 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헬스장 방문자에 대한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또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하고, 당초 '집합 제한'이었던 고위험시설 14종(유흥주점·감성주점·노래연습장·실내 집단운동·PC방 등)에 대해 '집합 금지'를 내렸다.
또 사회복지시설과 어린이집 등에 휴관 및 휴원을 권고하고, 기관 및 기업에는 재택근무를 통해 인원을 제한키로 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5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적용되며, 확산세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연장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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