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쿠키뉴스] 강은혜 기자 =강원 강릉시(시장 김한근)가 제10호 태풍 하이선 북상에 대비해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침수 등 피해를 입은 공공시설에 대한 응급복구 작업을 완료했다.
강릉시는 태풍 마이삭으로 지반이 유실돼 붕괴 위험이 있는 연곡면 삼산1리 경로당 진입로에 대해 지난 5일 하천 제방 응급 복구작업을 완료한 데 이어, 연곡천 등 호안 및 도로 일부 유실 구간에 마대를 쌓는 등 안전조치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또 안전시설물 등을 설치해 출입을 통제하고 예찰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달 말까지 강동면 심곡리 바다부채길 출입을 통제하고 기초 쇄굴 및 항구 복구 작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강릉시는 7일 오전 9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남대천 잠수교 통제 및 산사태 위험지역 주민 전원에 대한 대피 명령을 내렸다.
강릉시에 따르면 7일 정오 기준 현재 주택 침수 25건, 주차장 침수 2건, 공장 피해 1건 등으로 총 28건의 사유시설 피해가 접수됐으며, 도로 침수 35건을 비롯한 토사 유출 3건, 하천 범람 3건 등 공공시설에 대한 피해는 총 40건이다.
또 사전 대피 인원은 침수가 우려되는 주문진 교항6리 주민 2명과 산사태 우려지역인 연곡면 삼산리 주민 2명, 침수 및 고립 위험지역인 연곡면 동덕2리·삼산리·행정2리 주민 6명 등 총 10명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도로 통제 및 순찰 강화 등을 통해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해안 출입 자제 등 주민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7일 오전 6시 현재 부산 남쪽 약 120㎞ 해상에서 북상 중인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중심기압은 955hPa, 최대풍속은 매우 강한 수준인 초속 40m이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6일 오후 7시를 기해 태풍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중대본 비상대응 수위도 가장 높은 3단계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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