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요구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피살 공무원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안 대표는 “대통령은 끝내 우리 국민의 참혹한 죽음을 외면할 생각이냐. 지금 대한민국은 국가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있냐. 명백한 정부의 직무유기 아니냐”고 반문했다.
안 대표는 정부의 대응에 질타를 퍼부었다. 그는 “정부가 북한의 거짓말투성이 전화통지문에 황송해하고 눈치 보기에 급급하며 국제사회에 진상규명 요청조차 안 하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겠냐”면서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적었다.
안 대표는 “월북이냐 실족 표류냐가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나서서 희생자에게 월북 프레임이나 뒤집어씌워 북한만행을 물타기 하려는 기괴한 수법을 보면 이 정부가 어느 나라 정부인지를 의심케 한다”면서 “대한민국 공무원이 깜깜하고 차디찬 바다에서 6시간이나 신문을 받다가 총살당하고 불태워 버려진 ‘참혹한 죽임’이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북한에 공동조사 요청해 놓은 것만으로 마치 할 일 다 했다는 듯 시간이 지나가기만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참혹한 죽음을 대하는 이 정부의 태도에서 어떤 분노나 절박감도 찾아볼 수 없으니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번 사건은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정부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그는 “진상을 규명하고 북한의 범죄 관련자는 물론 우리 정부의 대응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면 엄정한 책임추궁과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이번 국정감사에서 외교통일, 국방, 정보위 등 관련 상임위는 진실을 규명해야 하며, 정부 여당이 계속해서 진실을 은폐하고 물타기 한다면 UN 안보리의 조사촉구 및 국정조사를 통해 반드시 진실 규명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건 발생 시점부터 의혹투성이 행보에 대한 해명과 함께 향후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지에 대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의 지속적인 ‘종전선언’도 비판했다. 그는 “문대통령은 북한조차도 평가 절하하는 종전선언을 독백처럼 계속해서 국제사회에 외치고 있다”면서 “짝사랑이 지나치면 집착이 되고, 집착이 지나치면 스토킹이 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이번 UN 연설의 종전선언에 대해 왜 북한은 물론 국제사회가 냉랭한 무반응이었는지를 잘 생각해 보시고 이번 기회에 진정한 대북 전략의 지렛대는 무엇인지도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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