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희란 인턴기자 =독일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 외교부 로비로 철거 위기에 놓인 가운데 한국 외교부는 별다른 대응을 하고 있지 않다.
이재웅 외교부 부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의 베를린 소녀상 철거 요청에 대해 “기본적으로 민간 차원의 자발적 움직임에 대해서 한국과 일본 정부가 외교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즉, 정부가 해당 건에 관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인 것이다.
이 부대변인은 ‘일본은 외무상이 직접 나서 독일 외무장관에게 철거를 요청하는 등 외교력을 동원하고 있는데, 우리는 어떤 구체적 노력을 하고 있나’는 질문에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적절한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피상적인 대답만 할 뿐이었다.
외교부의 방관적 태도에 일각에서는 “정권의 반일·극일 정책에 동조하던 외교부가 정작 해외 소녀상 철거 등 일본 정부의 공세에는 뒷짐만 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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