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부마 민주항쟁 41주년…저항정신 계승할 것"

김종철 "부마 민주항쟁 41주년…저항정신 계승할 것"

기사승인 2020-10-16 11:35:21

▲김종철 정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희란 인턴기자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위기에 가장 취약한 사람들의 존엄한 내일을 보장하고 부마 민주항쟁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16일 “오늘은 부마 민주항쟁 41주년이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부산과 마산지역의 학생과 시민들이 박정희 유신 독재체제에 저항하여 박정희 정권이 최후를 맞이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역사적인 날”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당시 부산시경의 내부 자료에 따르면 학생 뿐 아니라 ‘식당종업원’, ‘구두닦이’, ‘날품팔이’, ‘무직자’ 등도 시위에 가담했으며, 시민들이 시위대에게 박수를 치고 음료수를 제공했다고 한다”면서 “몇몇 학생이나 지식인만 주도한 것이 아니라 직업과 신분을 가리지 않았으면서도 시민의 지지를 받은 자발적인 저항이었다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부마 민주항쟁이 “정치적 억압과 함께 사회경제적인 문제로 삶의 어려움을 겪고 있던 사람들의 분노가 폭발한 저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신철폐’, ‘독재타도’ 등 정치 탄압 중지에 대한 요구만으로는 이렇게 광범위한 계층의 참여는 없었을 것”이라며 “그 배경에는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노동자와 농민에게 부담을 지우는 방식으로 경제위기를 돌파하려 한 박정희 정권의 실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현재 “코로나 위기로 더욱 심화된 불평등 앞에서 부마 민주항쟁의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일자리 위기에 처한 특수고용 노동자, 배달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는 1979년 거리로 나온 ‘식당종업원’, ‘구두닦이’, ‘날품팔이’, ‘무직’’의 처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41년 전 오늘, 부산과 마산에서의 저항정신은 코로나 위기를 슬기롭고 평등하게 극복할 때 가능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heerank@kukinews.com
김희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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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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