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민 10명 중 6명은 1년 내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바로 접종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18세 이상 경기도민 25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3차 경기도 코로나19 위험인식 조사'를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1년 안에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된다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대란 질문에 응답자 62.2%가 '안전성이 입증될 때까지 접종을 미룰 것'이라고 응답했다.
비용과 무관하게 개발 즉시 접종을 받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19.5%였으며, ‘무료 접종일 경우 즉시 접종을 받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10.5%였다. 그 외 ‘아직은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7.1%였다.
특히 ‘안전성이 입증될 때까지 접종을 미룰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연령이 낮아질수록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2030대에서 65.2%, 4050대 64.5%, 60대 이상 51.0% 순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60대 이상은‘개발 즉시 접종을 받을 것(유무료 무관 + 무료접종)’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9.8%로 다른 연령층보다 백신을 맞겠다는 비율이 높았다.
18세 이하 자녀 또는 영유아 자녀가 있는 경우는‘안정성이 입증될 때까지 접종을 미루겠다’는 응답이 68.31%로 자녀가 없는 경우 59.46%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 가능성과 심각성에 대한 인식은 지난 5~7월에 실시한 조사 때보다 상승했다. '지금 한국 사회는 코로나19로부터 얼마나 안전한가'에 대한 질문에 '안전하지 않다'라고 답한 비율은 1차 조사에선 38.1%, 2차 조사 때는 45.7%였지만 이번 3차 조사때는 51.7%로 지속 상승했다.
감염위험에 대한 두려움도 점차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감염위험인식에 대한 질문에서 '심각함'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1차 68.6%, 2차 71.6%, 3차 78.7%로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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