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은 총 431건이 신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독감 백신 접종 관련 조사 중인 사망사례는 총 9건이다.
21일 오후 질병관리청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다만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역학조사와 피해조사반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전날인 20일 기준 신고된 이상반응은 유료 접종자가 154건, 무료접종자가 277건이었다. 국소 반응 111건, 알레르기 119건, 발열 93건, 기타 104건이었으며, 사망 사례가 4건 보고돼 조사가 진행 중이었다. 또한 이날 사망사례가 총 5건이 추가 신고되면서 사망사례는 총 9건으로 늘었다.
이상반응 신고 사례 431건 중 백신 유통 및 백색 입자 관련 수거·회수 대상 백신 접종 이상반응 사례 신고는 84건이다. 주된 증상은 대부분 국소반응, 발열, 알레르기 등의 경증이었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사망 사례 9건 중 8건에 대해 역학조사 및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 등이 진행 중이다. 동일 날짜에 같은 의료기관에서 동일 백신 제조번호로 접종받은 접종자에 대해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 중이며, 사망 사례 가운데 2건은 유가족의 요청에 의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이날 오전까지 사망사례 6건 에 대해 검토한 결과, 백신과의 직접적인 연관성,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직접적인 인과성이 확인되지는 않았다. 이 중 2건의 경우에는 아나필락시스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어 추가조사로 인과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신속하게 역학조사를 통해 예방접종 인과관계와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며,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이상반응 방지를 위해 건강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아주시고, 접종 대기 중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예진 시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에 앓고 있는 만성질환은 반드시 의료인에게 알리시고, 접종 후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15~30분간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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