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희란 인턴기자 =서민 단국대 교수가 그의 나이를 운운하며 SNS에 ‘저격글’을 남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서 교수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치사한 김남국”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그는 “싸우다 논리에서 밀릴 때 ‘너 몇 살이야’ 라고 따지는 사람이 제일 치사한 사람인데 김남국 으원(의원)님이 그 필살기를 펼칠 줄이야. 그 바람에 그간 숨겨온 내 나이가 폭로됐다”라며 비꼬았다.
서 교수는 “게다가 그는 내가 나이많다는 걸 부각시키려 '연세'라는 막말까지 했다! 상속문제 땜시(때문에) 아버지가 내 출생신고를 5년 먼저 했기에 더 억울한데, 남국님, 연세도 있는데 조심하라는 말은 제 호적나이보다 두살이나 많은데도 SNS는 천배쯤 열심히 하는 조국한테 하세요!”라고 적었다.
이는 전날인 29일 김 의원이 서 교수에게 “계속해서 비아냥거리고 비꼬고 그러면 보는 사람들이 정치 자체를 혐오하고, 꺼려하게 된다”면서 “연세도 있으시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시는 만큼 좀 조심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한 것에 대한 회신이다.
서 교수와 김 의원의 이같은 ‘SNS 전쟁’은 ‘대검찰청 화환’에서부터 시작됐다. 김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시민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을 지나가다가 화한에서 떨어진 나뭇잎을 밟고 미끌어질뻔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라면서 “시민의 불편과 안전을 생각하면 대검 앞의 화환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당장 화환을 치워달라”고 주문했다. 대검찰청 앞에 줄세워진 해당 화환들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지자들이 보낸 것들이다.
그는 “대검 앞의 화환은 시민의 안전과 불편함에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검찰총장은 누구보다도 엄정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런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의 합법적인 지시에 마치 불복하는 듯이 화환으로 ‘정치적 위세’를 과시하는 모습은 국민에게 검찰총장이 자신만의 정치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서 교수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분, 나뭇잎이 이렇게 위험합니다”라면서 “낙엽이 우후죽순 떨어지는 11월엔 이로 인한 부상자가 상상할 수 없이 나올 것으로 추측되는 바, 정부는 11월을 '낙엽위험시기'로 지정하고 시민들의 외출을 전면 금지할 것을 촉구한다. 낙엽의 위험성을 우리에게 알려준 김남국 의원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비꼬았다.
heeran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