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민주당 석고대죄해도 모자랄판에…후보 내려면 선거비용 838억 전액 내라”

안철수 “민주당 석고대죄해도 모자랄판에…후보 내려면 선거비용 838억 전액 내라”

기사승인 2020-11-02 10:47:3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쿠키뉴스 DB
[쿠키뉴스] 김희란 인턴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전당원투표를 통해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공천하기로 한 것에 대해 “후보를 내려면 선거비용 838억원 전액을 민주당에서 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를 열고 “민주당 때문에 써야 하는 국민혈세이니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 정도 부담은 감수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 아니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민주당이 말하는 ‘책임정치’를 비판했다. 그는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박원순, 오거돈 두 사람의 성범죄에 대해 광화문광장에서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국민들 마음을 갈가리 찢어놓은 데 대해 최소한의 사죄라도 하는 것이 책임정치, 약속정치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보를 내서 국민의 평가를 받는 것이 책임정치라니, 이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냐”며 “지금 민주당의 행태는 판사가 아닌 범죄자가 셀프 재판해서 스스로 무죄를 선고하는 꼴”이라고 질타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내로남불’을 지적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 이용했던 선한 척했던 이미지를 당선된 후에는 헌신짝처럼 버리려고 한다면 차라리 당헌을 통째로 폐기하고 무당헌, 무법 정당을 선언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안 대표는 “이번 기회에 당선자의 중대범죄로 인한 재보궐선거의 경우, 원인 제공 정당의 공직 후보 추천을 법률로 원천 봉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부산 보궐선거 후보 공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전당원 투표 결과 86%가 찬성했다고 발표했다. 안 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민주당이) 당원을 핑계로 뒤에 숨은 것”이라며 “덩치가 크지만 머리가 나쁜 타조처럼 자기 머리만 모래 속에 묻으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국민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heerank@kukinews.com
김희란 기자
heerank@kukinews.com
김희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