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머지않아 방역과 의료체계의 대응 역량이 한계에 다다를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1차장은 10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1차장은 "일상속에 깊이 뿌리박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추워진 날씨 속에 활동량이 많은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무증상 연쇄 감염을 일으키며, 대규모로 확산되고 있다"며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싸움을 끝내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지금보다 더 철저하게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 실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3차 대유행을 주도하고 있는수도권에서의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가용한 자원을 총력 동원하고 있다.무엇보다생활치료센터와 중환자 병상을 충분히 확보하여 적절한 치료를 제 때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1차장은 "앞으로 3주간 수도권 시민은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증상 유무, 역학적 연관성과 상관없이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수도권 약 150개 지역에임시 선별진료소를 확대 설치할 예정"이라며 "숨어있는 감염클러스터의 조기 차단을 위해 군 병력까지 동원하여 역학조사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수도선별진료소를 평일 야간과 휴일까지 연장 운영할 계획이다.나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과 이웃, 동료를 미리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검사를 받아달라"고 피력했다.
해외 백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1차장은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까지 최고의 백신은 마스크 일상화와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 그리고 검사받기의 실천이다"라며 "일상생활 전반에서 감염위험이 매우 높은 위중한 상황이다.드러나지 않은 확진자와 감염클러스터가우리 주변에 없다고 장담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박 1차장은 "불편과 손해를 감수하며 솔선수범하시고 타인을 위해 배려하고 격려해주시는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연말 모임과 여행은 다음으로 미루어주시고 불필요한 만남과 접촉은 자제해 주시기를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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