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고(故) 김용균 노동자 2주기를 맞은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더욱 강력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 대변인은 “태안 화력발전소의 사내 하청노동자 고 김용균 노동자가 사고로 목숨을 잃은지 2년이 되는 날이다”면서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위험의 외주화를 막겠다는 정치권의 목소리는 있었지만 허공에 남았을 뿐이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정기국회 내 제정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끄럽다. 착잡하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정부 여당을 향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중요하다고 공감을 표하며 제정에 힘쓰겠다고 말하셨던 의원님들은 대체 어디 가셨냐”면서 “고 김용균 노동자의 2주기를 마주한 오늘, 국회의원으로서 제 일을 하셨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냐”고 질타했다.
이어 “자신의 의견 관철을 위해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만 삼을 줄 아는 파렴치한 의원만이 남은 것이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모습 아니냐. 말로만 개혁을 외치는 기만 속에 끝내 노동자의 안전망을 설치하지 못한 것 아니냐”고 일침을 가했다.
조 대변인은 “어제로 정기 국회가 종료되고 오늘 임시국회가 다시 시작됐다”면서 “‘갔다 올게’라는 약속이 반드시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heeran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