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文대통령 조기퇴진 외치는 野에 “님들이나 하세요”

이재명, 文대통령 조기퇴진 외치는 野에 “님들이나 하세요”

기사승인 2020-12-10 17:28:29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희란 인턴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범야권 일각에서 문재인 대통령 조기 퇴진에 관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퇴진할 사람은 아무래도 님들(국민의힘)이 아닌가 싶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을 향해 “독재정권 후예가 ‘독재’ 운운하며 ‘대통령의 조기퇴진’이라는 망언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에 건강한 보수야당이 생겨 여야가 국리민복을 두고 합리적인 ‘잘하기 경쟁’이 가능하기를 늘 소망하고 있다”면서 “재벌권력 언론권력과 야합하지 않고, 무책임한 발목잡기와 시대착오적 몽니를 부리지 않으며, 납득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 정책을 경쟁하는 건강한 보수야당”이라고 적었다.

이어 “아쉽게도 이 소망은 난망해 보인다. 아스팔트 보수와 끝내 결별하지 못하고,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은 국정농단에 대해 아직도 반성은커녕 성찰조차 거부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야당을 향해 “단 한 번이라도 거짓을 주장하며 음해하지 않고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 애쓴 적 있었는지 묻고싶다”면서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그런 장면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노무현 대통령님때도 그랬듯 지금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 구태만 기억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의 강물은 도도히 흘러간다. 역사는 물결을 거스르는 이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는다. 박수 칠 때 떠나지 못했다면, 박수 안 칠 때라도 떠나야 한다”면서 “퇴진할 사람은 아무래도 님들이 아닌가 싶다”라고 비꼬았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폭정 종식을 위한 정당ㆍ시민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을 조기 퇴진시키고 폭정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데 범야권은 뜻을 같이 하는 걸로 안다. 국민의힘도 해야 할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요즘 대한민국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참담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러다 나라가 망하는 거 아니냐는 절박함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heerank@kukinews.com
김희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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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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