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고통 받는 국민들의 가계부담을 조금이나마 낮출 수 있는 길이 시중은행을 통해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4대 시중은행 고위관계자들과의 화상 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 병상확보를 위한 협력과 경제여파에 대한 고통분담을 당부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 하소연이 있다”며 예대금리 완화를 부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심각한 상황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심지어 임대인들까지 은행대출을 받아 삶을 꾸려왔던 만큼 이들의 금융부담을 조금이나마 완화할 수 있도록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 등 가능한 조치를 강구해달라는 당부였다.
이에 은행 고위관계자들은 확답을 하진 않았다. 다만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서민경제의 고통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답을 내놨다. 더구나 국민은행 강석곤 전무는 “예대금리 관련해 이미 시행 중인 부분이 대부분이지만 추가적으로 소상공인 내지 가계 쪽에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긍정적 답변을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이미 (예대금리 완화) 조치를 생각하고 계신다는 회장님이 계셨고, 다른 회장님들도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서민 가계부담 감소를 위해 동참해주기를 바란다. 거듭 고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를 통해 정부는 721개실을 생활치료센터이나 자가격리자 임시생활시설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에 더해 KB증권이 보유한 연수원 등을 제공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여러분의 큰 결심이 우리 국민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드릴 것”이라며 “5개 금융기관이 솔선해주신 것 같은 연대와 희망의 시민정신으로 이번에도 이겨내리라고 굳게 믿는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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