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쿠키뉴스] 강은혜 기자 =22일 오전 11시 기준 강원 동해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83명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검사 인원이 몰리면서 장시간 대기하는 사례가 이어지자, 동해시가 선별진료소 2곳을 더 늘리기로 결정했다.
동해시는 지난 20일부터 웰빙레포츠타운을 비롯해 실내체육관과 보건소 등 3곳에서 전수 검사를 실시했으나, 검사 인원이 몰리면서 대기 중 그냥 돌아가는 일이 속출했다.
실제로 검사 첫날이었던 지난 20일 웰빙레포츠타운 드라이브스루 진료소에서는 857명이 검사를 받았고, 실내체육관 1390명, 보건소 선별진료소 436명 등 하루 만에 2700여명이 검사를 받았다. 또 지난 이틀 간 실시한 검사 수는 무려 5800여건에 달한다.
이에 동해시는 22일부터 북부권의 묵호중학교와 남부권 청운초등학교 등 2곳을 추가 설치하고 총 5곳에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선별진료소 운영 시간은 보건소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나머지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이다.
22일 정오 현재 기준 웰빙레포츠타운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와 실내체육관 선별진료소는 전날보다 혼잡함이 줄었고, 보건소 선별진료소 대기 인원도 60여명 정도로 순조롭게 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묵호중학교 선별진료소는 150여명이 대기 중이다.
동해시는 전 시민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되, 현재 감염 취약자인 어린이와 학생들을 연결 고리로 지역 내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들을 먼저 검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22일 묵호중학교 선별진료소에서는 묵호중과 하랑중 학생, 청운초등학교 선별진료소에서는 청운초와 성호유치원, 북여고 학생들이 검사를 받는다.
다만 검사량이 폭증한 까닭에 검사 결과는 3~4일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동해시 관계자는 "전수검사를 통해 무증상자를 찾아내는 것이 목표인 만큼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며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시민 모두가 자발적인 방역 수칙 준수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2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가 83명인 동해시는 인구가 9만500여명인 점을 감안했을 때 인구 대비 누적 확진자 비율은 0.091%이며, 이는 인구 1341만3000여명인 경기도의 누적 확진자(22일 0시 기준 1만2152명) 비율 0.090%와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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