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아스트라제네카 공장 점검..."백신 몰래 빼돌리나" 의심

EU, 아스트라제네카 공장 점검..."백신 몰래 빼돌리나" 의심

기사승인 2021-01-29 14:23:24
런던 AFP=연합뉴스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코로나19 백신 공급 지연을 높고 유럽연합(EU)과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벨기에 보건당국은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 요청에 따라 28일 벨기에에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생산 시설을 점검했다.

데일리메일은 조사관들이 점검 과정에서 백신 공정에 지연이 있음을 확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EU 당국은 29일 오후 비회원국으로의 백신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EU는 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신을 몰래 영국으로 운반하고 있다고 의심하면서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

조치가 발효되면 EU 관세 당국은 권역 밖으로 백신을 수출할 때마다 EU 집행위에 통보해야 한다.

이번 사태는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생산 차질로 4월까지 유럽 백신 공급 물량을 당초 계약 물량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통보하면서 불거졌다.

관련해 찰스 미셸 유럽이사회 의장은 28일 EU 정상들에게 서한을 보내 "제약사들이 약속한 백신을 배달하지 않으면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유럽 밖으로의 백신 수출을 막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는 증설 문제에 대해 EU 정상들과 모두 상의하고 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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