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조 사들인 개미, 투자성과는

27조 사들인 개미, 투자성과는

삼성전자 등 순매수 상위 종목 평균 수익률 10.43%
기아차 32.65%,SK이노베이션 24.67% 최고

기사승인 2021-02-11 06:45:02
사진=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개인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국내증시에서 27조원이 넘게 사들였다. 다만 증시가 지난달 초 고점을 기록한 이후 상승 동력이 줄어 고점에 물린 투자자도 많은 상황. 증권업계에서는 연휴 이후 내달 초까지 증시가 다시 상승 동력을 얻을것을 기대해봐도 좋다는 평가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연초 이후 지난 9일까지 27조398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중 지난 한달에만 26조원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기관은 20조8758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5조9924억원을 순매도했다. 27조대 광폭 매수행보를 보여온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성과는 어떨까.
지난달 4일~지난 9일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종목 /자료= 한국거래소

최근 27거래일간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위 10위권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11조4926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전자 우선주(2조619억원), 현대모비스(1조2197억원), 기아차(1조2170억원), LG전자(9575억원), SK하이닉스(9241억원), 현대차(8880억원), SK이노베이션(6475억원), SK바이오팜(4723억원), 한국전력(4439억원) 등이다.

순매수 상위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은 10.43%를 기록했다. 매수 상위권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종목은 기아차(32.65%), SK이노베이션(24.67%), 현대차(13.97%), 현대모비스(13.41%), 한국전력(10.69%) 등이었다.

다만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인 삼성전자(-0.36%), 삼성전자 우선주(-0.53%)의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저조한 편에 속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11일 최고가(9만6800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내림세를 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국내증시는 코스피가 3200을 넘어서고, 코스닥이 1000 고지를 다시 밟는 등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달 셋째주 이후 국내증시는 소폭 조정 장세를 보였다. 이후 상승 속도가 둔화되면서 고점을 다시 회복하지 못한 종목들이 많아 투자자별 희비가 교차하는 양상이다.

고점에 물린 개미들이 손실을 회복할 수 있는 추가 상승 시기는 언제일까. 증권가에서는 이번 설 연휴 이후 국내증시 주가 흐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재상승 동력이 붙을 수 있다는 것.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현재 60일선이 빠르게 상승 중으로, 현재 2860pt에서 내달 초에는 3000pt 부근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때가 주가 방향을 점검할 때인데, 현재로선 재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며 “조정 구간을 이용해 내달까지는 계단식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투자전략을 권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배한주 연구원도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 기조에 기반한 풍부한 유동성 환경과 국내외 백신 배포 가속화 등을 고려하면, 주가 방향성은 아래보다는 위를 향할 가능성이 높다 본다”고 말했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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