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임원 저리가라” 유튜버 상위 1% 6억7000만원 번다

“대기업 임원 저리가라” 유튜버 상위 1% 6억7000만원 번다

기사승인 2021-02-14 13:32:29
사진= 픽사베이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유튜버 상위 1%는 국내 주요 대기업 임원 연봉을 능가하는 수입을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1인 미디어 창작자 수입금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귀속 종합소득이 신고된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창작자 인원은 총 2776명, 수입금액은 연간 875억1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수입금액은 필요 경비를 차감하지 않은 상태로 따졌다. 1인당 평균 금액을 계산해보면 3152만원 수준이다.

소득 신고자 중 상위 1%(27명)이 벌어들인 연간 수입은 총 181억2500만원에 달했다. 1인닥 평균 6억7100만원으로, 전체 수입액의 21%에 해당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임원 평균 연봉이 6억 초중반인 것을 감안하면, 임원 부럽지 않은 수입을 내고 있는 것이다.

또 상위 10%(277명)가 얻은 수입금액은 총 598억86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수입액은 2억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수입액의 68.4%에 해당한다.

하위 50%(1388명)과의 수입 격차도 상당했다. 하위 50% 연간 총수입은 15억원으로 1인당 평균 108만원에 그쳤다.

한동안 유튜버의 정확한 수입을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유튜버를 포함할 과세 코드가 없어서다. 지난 2019년 9월 국세청이 인터넷 및 모바일 기반 플랫폼에서 영상콘텐츠로 수익을 내는 1인 미디어 창작자에 대한 업종코드를 신설했다. 이에 유튜버나 BJ 등에 대해서도 수입 파악이 가능해졌다.

양 의원은 “과세코드가 신설돼 수입원에 대한 정확한 규모와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개인 유튜버들이 자진신고를 하지 않으면 과세 당국이 수익을 파악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자진신고를 철저하게 유도하고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원칙에 의거해 소득세 탈세가 이뤄지지 않도록 국세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했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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