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부여고등학교와 부여여자고등학교 통합에 관한 설문조사(투표)를 실시하기에 앞서, 추진 배경과 설문조사(투표) 방식 등에 대한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설문조사(투표) 대상은 부여고와 부여여자고, 관내 11개 중학교 재학생 학부모이다. 설명회는 학교별 교육과정 설명회와 연계하거나 저녁 시간에 개최해 많은 학부모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30일 석성중학교를 시작으로 도교육청 담당부서에서 학교를 직접 방문해 4월 7일까지 총 13교를 7개 권역으로 나누어 실시한다.
설명회에서는 ▲학부모 설문조사(투표) 추진 배경 ▲부여여고 이전과 관련한 그동안 진행 경과 ▲설문조사(투표) 방식 등에 대해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설문조사(투표) 방식은 코로나19 상황에 대처하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PC, 스마트폰 등을 이용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 시스템을 활용한다. 또 특정 장소에 현장 투표소를 설치하고 학부모가 직접 방문해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현장투표도 병행한다.
충남교육청에서는 지난해 부여지역 숙원 사업인 부여여자고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하여 부여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부여군에서 조성 중인 문화예술교육 종합타운내 부지로 단독 이전을 추진하고자 2020년 9월에 교육부와 행정안전부 공동투자심사를 의뢰했으나, 심사 결과 ‘관내 소규모 고등학교(부여고)와 통합 검토’ 등의 부대의견으로 ‘반려’ 처리됐다.
이에 같은 해 12월 부여여자고 이전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해당 위원회에서 ‘공동투자심사 결과’에 따라 부여고등학교와 부여여자고등학교의 통합을 위한 관련 행정 절차를 추진하기로 하고, 설문조사(투표) 대상 등을 결정했다.
2021년 4월 말경에 설문조사(투표)를 실시해 투표 참여자의 60% 이상이 통합을 찬성할 경우, 2024년 3월 1일 두 학교가 부여고등학교 위치로 통합하게 된다.
부결될 경우, 공동투자심사 결과 반려 부대의견에 대한 이행 추진 사항을 심사의뢰서에 첨부해, 단독 이전으로 교육부와 행정안전부 공동투자심사에 재의뢰할 계획이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학부모 설명회와 향후 설문조사(투표)는 교육부와 행정안전부의 공동투자심사 결과 반려 부대의견에 대한 행정 절차를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하지 않고 투자심사에 재의뢰할 경우 다시 반려되기 때문에 학부모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설문조사(투표)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부여여자고등학교는 '고도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사비왕궁터 발굴과 정비사업’ 지구 내에 위치하여 각종 시설물의 신축ㆍ개축ㆍ증축 등의 행위를 할 수 없어 열악한 교육환경에 놓여 있고, 역사문화환경 보존에 핵심이 되는 지역에 위치해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swh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