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이주에는 건설주가 강세를 탔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당선되면서 재개발·재건축 관련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진 영향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에는 누적 기준 36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건설 회사들의 주가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7일 치뤄진 재보궐선거 결과 오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당선된 영향이다. 선거가 끝난 지난 8일 벽산, 일성건설, 동신건설 중소형 건설주가 일제히 상한가를 쳤다. 이틑날인 지난 9일에도 KD가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밖에 GS건설(8.6%), 현대건설(6.6%), 대우건설(5.4%) 등 대형 건설사의 주가도 이주 들어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건설주가 오 시장의 당선에 반응하는 이유는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오 시장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재개발·재건축 관련 규제를 완화해 주택을 대거 공급하겠다고 내건 점에 기대를 거는 것이다. 서울시에서 주택 건설이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시장의 기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의 부동산 관련 주요 공약은 5년 내 신규주택 36만 호 민간 중심 공급, 용적률 상향 및 한강변 아파트 35층 규제 완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및 안전진단기준 완화 등이다.
증권 업계에서도 오 시장의 공약 이행 행보가 당분가 건설업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KTB투자증권 라진성 연구원은 "1년여간의 짧은 임기임에도 실현 가능한 규제완화책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임기 초기부터 빠르게 규제 완화를 위한 행동을 취할 전망"이라며 "여당 중심의 서울시의회 역시 내년 지방선거를 감안하면 지속적인 반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건설 및 건자재 업종에 대한 정책적 리스크 완화 국면은 오는 2022년 대선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2023년까지 실적 개선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서 건설 및 건자재 업종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SK증권 신서정 연구원도 "서울시 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나, 시의회 101석이 민주당이라는 변수가 있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민간주도 재개발 재건축, 소규모 재건축 사업 활성화는 기대 포인트"라며 "오 후보는 공급 지속 시그널을 통해 집값 안정화 달성 계획이다. 단기적으로 주택가격 및 건설주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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