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대부분 어선의 선체가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이루어져 화재에 취약하기 때문에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초동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 달라”
보령시는 김동일 시장이 9일 대천항 및 무창포항, 오천항 등 다중이 이용하는 주요 항만시설에 대한 긴급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최근 인근 시군에서 어선화재 발생으로 큰 피해를 입는 등 전국적으로 항만시설 내 화재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어 이를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에 따르면 현재 보령시에 등록된 어선은 모두 1388척으로 대부분 대천항과 오천항, 무창포항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중 봄철과 가을철에 활발히 영업 중인 낚시어선 또한 366척에 달하고 있다.
특히, 봄을 맞아 주꾸미와 꽃게 등을 어획하기 위한 조업활동이 활발히 이루어 지고 낚시객들이 급증하여 화재발생 개연성이 높아져 이를 철저히 대비하고자 점검에 나섰다.
시는 이날 보령해양경찰서와 보령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함께 호스릴 및 소화전 등 소방시설 설치 여부, 선박 내 소화기 비치여부, 화재발생시 진압체계 구축여부 등을 점검하고, 화재 진압 모의훈련도 실시했다.
김 시장은 “지난해 38만여 명의 낚시객이 방문하는 등 매년 낚시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최근에는 타 지역의 항만 내 지속적인 화재 발생으로 기존 어업인들 또한 불안해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 간 정기적인 소방 안전점검, 어업인과 조업 관계자의 교육을 통해 안전의식 고취는 물론, 안정적인 조업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앞으로 소화전과 소화기 등 소방시설 추가 설치, 대천항 내 안전대책의 일환으로 물양장 출입 통제장치 및 부잔교 추가 설치사업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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