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태안군이 군 예비비 10억 원을 우선 투입해 그동안 난항을 겪던 신진도항 화재선박 인양에 직접 나서며 2차 피해 확산 방지에 주력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3월 23일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항에서 원인미상의 불로 인해 정박 중이던 어선 30여척이 불타며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한 ‘신진도항 선박화재’와 관련해, 군은 화재 선박 인양 및 처리을 위한 사업비 지원을 해당 중앙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이에, 해양수산부가 선박 인양 사업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군은 우선 군 예비비를 투입해 즉시 화재선박의 인양 절차를 개시, 8일 선박소유주 및 저당권자 동의서 징수를 시작으로, 오는 13일까지 인양을 위한 현장조사를 비롯해 침몰선박 기관 및 유류탱크 등의 고정 및 방제조치를 위한 실시설계 등을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다.
군은 이달 12일 인양 및 처리사업에 대한 긴급 입찰 공고를 실시하고 사업자 선정을 마친 후 오는 19일부터 본격적인 인양사업을 추진한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그동안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지지부진하던 화재선박의 인양 및 처리를 군이 직접 나서 조속히 처리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인양 및 처리작업을 추진해 2차 해양오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불의의 사고로 인해 큰 고통을 겪고 계신 어민들을 위해 피해수습 및 피해민 생계구호, 대체선박 건조 등 자활대책, 생태계 보전 등의 전방위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복구를 완료해 어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각종 대책 마련과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근해 안강망 어선과 낚시어선 특성상, 선박 건조 주문 시 6개월 이상 소요되는 만큼, 피해 어민들이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피해어민에 대한 생활안정지원금’을 수차례 회의를 통해 최종 6개월분 일시금 지급으로 지원할 계획이며,
생활안정지원금만으로는 실질적인 생활이 쉽지 않다고 보고, 지역신문을 통한 모금활동을 펼쳐 가세로 태안군수가 1천만 원을 기탁하고 태안군청 공직자들이 1320만 원의 성금을 기탁하는 등 피해어민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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