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 코로나19 영향으로 상표출원 트렌드가 크게 바뀌고 있다. 포장·배달 관련 음식서비스업 상표출원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키즈카페업- 레스토랑 및 요리예약업 관련 상표출원은 감소하고 있다.
19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가정배달음식점업, 포장판매식당업, 테이크아웃식품서비스업 등 포장·배달 관련 음식서비스업상표 출원은 전 년에 비해 31.1%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직장인 재택근무 활성화, 학생들의 비대면 원격수업 증가, 외식 및 사적 모임 자제 등에 따라 ‘가정배달음식점업’은 2019년 1만 3,285건에서 2020년 2만 2,047건으로 66.0% 늘었다. 또, ‘테이크아웃식품서비스업’은 2019년 9,276건에서 2020년 1만 4,742건으로 58.9% 증가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국내외 여행이 사실상 어려워짐에 따라 소비자의 여행 대리만족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항공기기내식제공업은 2019년 1,278건에서 2020년 2,826건으로 121.1%나 늘었다. 또 호텔음식준비조달업은 2019년 555건에서 2020년 915건으로 64.9% 증가했다.
반면, 키즈카페업은 2019년 3,443건에서 2020년 2,454건으로 28.7%, 레스토랑 및 요리예약업은 2019년 1,233건에서 2020년 1,008건으로 18.2% 각각 감소하는 등 코로나 19로 인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종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
음식점업 전체로 보면 2016년 16,829건에서 2017년 16,493건으로 감소하다 2018년 17,545건, 2019년 18,933건으로 연평균 4% 수준 증가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18.2% 증가한 2만 2,383건이 출원, 최근 5년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출원인 유형별로 보면, 지난해 개인 출원이 1만 6,093건으로 71.9%, 법인 출원은 6,290건으로 28.1%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66.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내외국인별 출원현황을 보면, 내국인이 2만 1,972건 98.1%, 외국인은 411건으로 1.9%를 차지했다.
특허청 화학식품상표심사과 김광섭 심사관은 “포장 및 배달 관련 상표출원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로 영업에 피해를 입은 음식업계 종사자들이 변화된 환경에 적극적인 대응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표 출원 시 소비자들의 기호나 수요에 맞는 맞춤형 전략과 타인의 상표와 차별화한 브랜드 전략의 구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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