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 “대전이라는 도시가 지속 가능하며 시민들이 생존할 수 있고, 후손들이 자긍심을 갖고 살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는가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 작금의 대전 현실이 아닐까 싶다.”
언론인 출신으로 대전 연구를 오랜 기간 해온 조성남 대전역사문화연구원장이 두 번째 칼럼집 '100년 도시 대전, 세계도시가 되려면Ⅰ'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 조 원장은 대전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대전의 인구 감소와 역사성 약화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본다. 그는 “대전은 얼마 전까지 단 한 해도 인구가 줄지 않고 성장을 해온 도시”라며 “그러나 인구감소와 더불어 도시의 역사성이 점점 사라지는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전이 시민 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분열과 파벌, 대립 등으로 세계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지 묻게 한다”고 덧붙였다.
조 원장은 이 책을 내게 된 동기에 대해 “대전이 세계인이 주목하는 공간, 지속 가능한 삶을 펼칠 수 있는 도시가 되는 게 필자의 소망”이라며 “이 책이 대전에서 살고 싶고, 대전을 자랑스러운 도시로 만들고 싶은 시민들과 함께 대전의 내일을 상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335쪽 분량의 이 책은 크게 6장으로 구성됐다. ‘조선 선비와 공감의 시대’, ‘아리랑이 중국 문화유산(?)’, ‘60년 전 중도일보가 지향했던 중도(中都)의 비전’, ‘금택학(金澤學)과 백제학 그리고 대전학’, ‘유럽의 대전예술’, ‘대전문화예술인에 대한 추억과 기억’ 등이다.
조 원장은 대전출생으로 대전일보 문화부 기자, 중도일보 편집국장·주필, 대전중구문화원장, 대전문화원연합회장 등을 지냈다. 저서로는 ‘고향에서 푸대접받는 단재’(2010년), ‘선화동 이야기’(2015년), ‘은행동 이야기’(2018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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