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심신진 기자 =13일 비트코인이 장중 한 때 6020만원까지 내려앉았다. 일주일 장중 최고가격과 비교했을 때 17% 급락했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6% 하락했다. 일주일 동안 최저가격에서 최고가격까지 33.2% 상승하는 등 널뛰기 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2시15분 기준 개당 6355만3000원에 거래 되고 있다. 전일 같은 시간(7015만5000원) 대비 9.41% 떨어졌다.
일주일 전인 6일 같은 시간(6944만4000원)와 비교하면 8.48% 하락했다. 9일에 한때 지난 일주일 기준 최고가격인 7312만9000원까지 올라섰지만 이날 최저가격인 6020만원까지 17.6% 떨어졌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개당 49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528만7000원) 같은 시간 대비 6.35% 떨어졌다. 일주일 전인 같은 시간(419만4000원)과 비교했을 때는 18.0% 하락했다. 7일에 한때 지난 일주일 기준 최저치인 406만1000원까지 내려앉았지만 12일 최고치인 541만원까지 33.2% 상승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시장 가격의 추이를 종합적으로 집계하는 빗썸 상장지수(BTMI)는 전 거래일보다 653.55p(8.28%) 내린 7238.29로 집계됐다. 또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의 경우 전일 대비 507.40p(4.13%) 상승한 1만2783.64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급락의 원인으로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지원 중단이 꼽히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는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 과정에 발생하는 화석연료, 특히 급증하는 석탄 사용과 탄소배출에 대해 우려한다”며 "가상화폐는 좋은 발상이고 유망하다고 믿지만, 환경에 큰 비용을 지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채굴에 지속가능한 에너지가 사용될 때까지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할 것”이라며 “현재 사용 에너지가 비트코인의 1% 이하인 다른 가상 화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비트코인 결제 지원 중단 선언을 두고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높아진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관심 속에 ESG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결정, 자산이 아닌 결제의 관점에서 비트코인보다 효율적인 다른 가상자산을 염두 해둔 것으로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에너지 비용이 덜 발생하며 결제에 유용한 다른 가상화폐에 대한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라면서도 “가상화폐 시장은 다시 한 번 신뢰를 쌓기 위한 시험대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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