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흥사단은 흥사단 3대시민운동본부(민족통일운동본부, 투명사회운동본부, 교육운동본부)와 흥사단 창립 108주년을 맞이해 흥사단 본부에서 ‘모범적 민주공화국, 어떻게 완성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4월 30일 첫 강좌를 시작으로 5월 13일까지 특별 합동강좌를 개최했다.
4월 30일 첫 강좌는 박재순 씨알사상연구소장이 ‘우리는 왜, 지금 도산 안창호를 호출하는가?’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심성보 교육운동본부 상임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온라인 강좌는 미주 흥사단 단우들도 참여했다.
박재순 소장은 ‘도산 안창호의 공적 지도력’, ‘도산 안창호의 마을공화국 철학’, ‘도산과 시민교육’ 등에 대해 설명했다.
박 소장의 이날 강좌는 도산사상을 지행합일을 위한 '애기애타(愛己愛他) 정신'으로 집약하면서도 도산의 이상촌.모범촌 건설의 현대적 재현을 주창하는 '애기애타: 안창호의 삶과 사상(2020)' 발간과 이번 강좌의 발표는 흥사단운동의 방향 정립에 매우 중요한 전환을 가져다준 계기라 볼수 있다.
5월 6일에는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가 ‘도산의 비전과 참된 상(像) 정립 : 종합적 재평가’라는 주제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신 교수의 이날 강좌는 대공(大公)의 역사적 사실과 근거(1926년 7월 상해 삼일당 연설)를 통해 학문적으로 '대공주의 논란'을 평정한 것은 흥사단운동의 방향정립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히, 애기애타 정신은 흥사단 내부 사람들에게 '인격수양'을 위해 그리고 '대공주의'는 흥사단 외부의 인사들에게 '대동단결'을 강조한 것으로 초점은 다르지만 이모두가 내외를 아우르는 사상임을 확인하는 기회를 줬다고 볼 수 있다.
5월 13일 열린 특별 합동강좌 3강은 ‘도산 사상의 재인식과 흥사단 운동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진행했다.
장동현 흥사단 교육수련원 원장의 사회로 시작한 이날 강좌에서 심성보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상임대표는 “조선이 일본의 침략으로 국권을 상실하였을 때, 도산은 완전 독립을 쟁취해 민족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흥사단 운동을 펼쳤다”고 강조하면서 도산의 철학과 사상을 설명했다.
이어서 “오늘날 문명의 거대한 전환기에 흥사단 운동은 성숙한 민주화 과제, 참된 리더십 등 새로운 사명을 부여받고 있다”고 역설했다.
심 대표의 '21세기 흥사단운동'이란 말은 '20세기 흥사단'을 넘어서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세기 흥사단'의 탄생 의미는 봉건사회를 넘어서는 근대사회를 출현시키는 시대정신이었다고 한다면, '21세기 흥사단운동'의 새로운 방향은 20세기 흥사단운동의 미완의 프로젝트를 완성시켜야 하는 과제(지행합일문제, 자주독립국가의 건설 등)와 함께 21세기에 새롭게 대두된 과제(양극화, 생태 문제 등)를 구현해야 하는 프로젝트를 끌어안아야 하는 '이중적 과제'를 포괄하는 시대적 의미를 담고 있다.
강좌에 앞서, 박만규 흥사단 이사장은 흥사단 창립 108주년이 주는 의미에 관해 “도산 사상과 흥사단 운동의 현대화를 통해 자유·평등·정의·평화가 발현되는 성숙한 민주공화국을 단우 및 시민들과 이뤄가자”고 강조했다.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윤혁 사무처장은 "신용인 교수(제주대 법학과)의 '마을공화국'주창은 국가공화국을 넘어 기초단위의 민주주의와 자치를 주창하며 도산의 이상촌 논의를 끌어들인 것은 흥사단 지부 활성화에 대한 중대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흥사단 창립 108주년 기념으로 “모범적 민주공화국 어떻게 완성할 것인가”라는 대주제로 진행한 합동 강좌는, 도산의 사상 재인식과 흥사단 운동의 방향이라는 의미와 내용을 남기면서 단우 및 시민들과 마무리했다.
한편, 흥사단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3년 5월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립한 민족운동단체이다. 흥사단은 공립협회와 구국운동 비밀결사단체인 신민회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신민회 산하 청년학우회가 흥사단의 전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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