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에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멀리하고 소탈했던 고인의 뜻과 행적에도 부합하는 차원이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2주기에도 별도 행사 없이 고 구 회장의 경영활동이 담긴 영상물을 사내 인트라넷에 게시하는 것으로 추모행사를 대신했다. 1주기 때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구광모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진행했다.
'화담의 고객가치 정신을 기리며'라는 제목의 약 4분 30초 분량 추모영상은 LG안에서 더욱 구체화되어 기본 정신으로 계속 이어가고 있는 고인의 '고객 경영' 철학을 그의 관련 어록과 영상 자료를 통해 기억하고 되새기는 내용이다.
LG 임직원들은 영상을 시청하며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반드시 고객을 위한 기술, 고객을 위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합니다", "빨리 만들어서 매출 먼저 할 생각보다, 진짜 얼만큼 고객 가치를 줄 수 있나를 고민해야 합니다", "열정과 혼신을 다해 상품의 출시부터 고객의 사용에 이르는 모든 활동에도 한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등 임직원들에게 전했던 메시지를 통해 고인을 추모하고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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