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3일 “대한민국 검찰이 자신의 장모를 기소했는데 상식적으로 이해 안 되는 변명을 했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의혹' 관련 발언에 직격탄을 날렸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오페라웨딩컨벤션에서 열린 그의 지지 모임 '균형사다리' 대전본부 발대식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요양병원 급여 부정수급 혐의 등으로 재판 중인 자신의 장모 문제에 대해 “남에게 10원 한 장 피해준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전 총리는 "윤 전 총장님은 대한민국 검찰의 총장을 하지 않으셨나. 그러면 지금 대한민국 검찰을 부정하는 말씀을 하시는 것 아닌가"라며 “ (검찰총장의) 장모도 법 앞에는 평등해야 한다. 검찰총장을 하신 분이 검찰을 부정하는 말씀을 하신다면,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이 그의 부친 고향이 논산인 점을 고려해 충청권 연고를 강조하고 있는 움직임에 대해선 "보통, 학교 정도는 다녀야 연고로 쳐주는 것 아니냐"며 평가절하했다.
정 전 총리는 또, 세종시로의 대전 인구 유출 우려에 대해 “대전시가 크는 데 장기적으로는 세종이 도움 될 것“이라며 ”대전과 세종, 충남·북이 메가시티를 만들면 제2의 수도권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과 세종을 합쳐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정 전 총리는 ’균형 사다리‘ 대전본부 발대식 강의에서, 일본이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 땅인 것처럼 표시한 것과 관련, ”독도는 우리 땅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불사해서 독도를 기필코 지켜내야 한다“면서 ”일본의 잘못된 야욕과 행태에 대해 단호히 저항하고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균형 사다리‘의 캐치프레이즈인 " '담대한 회복, 강한 대한민국’과 관련, “ ‘담대한 회복’은 코로나19 이후 회복이 ‘원상회복’에 그치지 않고 ‘더 나은 회복’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 ‘강한 대한민국’은 우리나라 경제규모가 세계 10위 권인 점, 우리가 위기극복 DNA를 갖고 있는 점 등을 살려 노력한다면 더 강한 국가가 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대전지역 국회의원으로 민주당 이상민(유성을), 조승래(유성갑), 황운하(중구)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균형사다리’ 대전본부는 공동대표로 조승래 의원(정 전 총리 대변인)과 곽영교 전 대전시의회 의장 등 20여명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상임위원으론 정용래 유성구청장, 황인호 동구청장, 장종태 서구청장, 민태권 대전시의회 부의장, 일부 지방의원 등 여론주도층 400여 명과 발기인 84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정책자문단에는 충남대·한밭대·한남대·대전대·목원대 등 교수진과 변호사, 세무사 등 전문가 그룹 7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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