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 순천향대(총장 김승우)는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과학기술분야 기초연구사업인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에 최근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지원사업에 선정된 ‘순천향대 한국자생동물자원활용 융복합연구소’(소장 이용석 생명과학과 교수)는 2030년까지 9년 동안 연간 7억 7000만원을 지원받는다. 대학자체 대응 투자와 충청남도·아산시의 참여로 매년 총 8억 6000만원씩 총 사업비 77억 4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한다.
‘자생동물자원’은 국가생명연구자원 관리, 활용 기본계획에 포함되어 있으나 유전자원 확보가 미약하고 관련 전문 인력과 활용사례가 많지 않았다.
순천향대 한국자생동물자원활용 융복합연구소는 이 분야의 심층적인 연구 필요성과 인프라 확충을 강조하며 당찬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순천향대는 멸종위기생물을 포함한 50여종 이상의 자생동물유전체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멸종위기생물복원센터를 운영하며 전문 인력을 다수 배출해 왔다.
또한, 이러한 자생동물자원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배양이 필수적 요소인데 대량 배양 시 반드시 발생하는 감염체 문제 등을 생체모사기술 이용과 바이오센서를 활용하여 극복하는 융복합연구를 추진한다.
세부 연구과제로는 △자생동물 자원의 유전체 빅데이터 확보, 생물 정보 분석 △자생동물 자원 활용을 위한 Web-DB 구축과 유용물질 연구 △자생동물 자원배양 및 사육 △자생동물 자원 대량배양 기반구축 △자생동물 자원 활용 바이오센서 개발 등이다.
이용석 소장은 “이번 연구 프로젝트는 해양바이오, 수산, 축산분야에서의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역의 산업체와 협력하여 기업과 연구소의 자립모델을 구축하고 우수한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국제적 수준의 대학중점연구소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과제에는 이용석 연구소장을 비롯한 생명과학과 교수 3명(신현웅, 방인철, 남궁우), 화학과 교수 3명(김대영, 김태현, 오주원) 및 의학과 교수(정동준)까지 총 7명의 전임 교수를 중심으로 책임연구 인력이 구성된 가운데 황희주, 정상목, 이준상, 정헌천, 이완옥 5명의 연구교수와 대학원생 20명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순천향대는 연구소를 중심으로 기업의 니즈(Needs)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대학원의 독특한 교과과정인 CPD, AMD 교육과정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연 8회 개최되는 연구소 자체 콜로키움과 한국곤충학회, 한국패류학회, 바이오칩학회 등 주요 학회에 협력기업들과 공동으로 참여하여 연구 성과를 활발히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 연구의 기반구축에 필요한 독립 공간 및 시설지원을 비롯하여 행정인력지원, 재정에도 과감한 투자를 이끌어내 과제 종료 후에도 최소 5년까지 후속 투자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 사업은 교육부가 1980년부터 우수한 이공분야 대학부설연구소를 선정해 대학 연구 성과를 축적하고 우수 연구인력 양성에 기여하도록 지원하는 대표적 학술지원 사업이다. 2021년에는 총 33개의 대학연구소가 선정되었으며, 충청권에서는 순천향대학교를 비롯 충남대학교, 한국교통대학교, KAIST 등 4개 대학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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