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아침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는 현재 건물 전체로 확산한 상태다. 이천시는 '화재로 발생하고 있는 연기에 대비하라'는 재난문자를 주민들에게 발송했다.
택배 포장에 사용하는 종이 박스와 비닐, 스티커류 등 인화성 물질들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 붕괴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소방당국은 방수포를 이용해 원거리 진화에 나서고 있다.
이날 화재는 오전 5시 20분께 지상 4층, 지하 2층, 연면적 12만7178.58㎡ 규모의 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소방 당국은 인접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 경보령을 발령해 진화에 나섰다.
화재 발생 2시간 40여분 만인 오전 8시 19분쯤 큰 불길이 잡혔지만, 오전 11시 50분쯤 내부에서 다시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소방관 1명이 다른 동료 4명과 함께 인명 검색을 위해 건물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홀로 고립됐다.
당국은 낮 12시 14분에 대응 2단계를 다시 발령하고 장비 130여 대와 인력 3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과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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