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보이스피싱 범죄가 금융계좌이체를 요구하는 방식에서 대출사기 범행으로 대출 상환금을 직접 건네받는 방식으로 변화하면서 경찰도 발빠른 수사로 강력 대처하고 있다. 

전북경찰청은 서민금융사기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강력형사를 투입해 총력 대응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까지 도내 보이스피싱 범죄 발생건수는 37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특히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 범죄는 전체 보이스피싱 범죄의 73%에 달하고 있다.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의 대표적인 범행수법은 대환대출(저리 신규대출을 받아 기존 대출 상환)을 명목으로 접근, 기존대출에 대한 상환금을 직접 현금으로 인출토록 유인한 후 직접 건네받아 편취하는 수법으로 대면편취형 범죄로 불린다. 
 
전북경찰은 최근 전화금융사기 범행수법이 계좌이체형에서 대면편취형으로 전환됨에 따라 지난달 17일 부터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 업무를 지능팀에서 강력팀으로 업무를 조정, 한 달 동안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범 23명을 검거하고 이 중 9명을 구속했다.
 
보이스피싱 범죄로 경찰에 검거된 피의자들을 보면 무직자, 연령대는 20~30대로, 일부는 여성 피의자도 있었다. 

이들은 주로 구직활동 중 인터넷 사이트(SNS, 구직사이트 등)를 통해 고수익 아르바이트 광고에 현혹돼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의 지시에 따라 피해자들로부터 현금을 받아 타인 명의 계좌에 이체, 제3자에게 전달하거나 또는 전달하려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고금리의 기존 대출금을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주겠다는 내용의 대환대출 관련 전화·문자·SNS 등은 보이스피싱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며, 보이스피싱 범죄피해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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