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요기요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통과 배달 플랫폼 접목 시의 시너지를 면밀히 검토했지만,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있는 플랫폼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유력 인수 후보로 관심을 모았던 롯데그룹 역시 불참 의사를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우리는 처음부터 요기요에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로써 요기요 인수전은 사모펀드들만의 각축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요기요 예비입찰에는 MBK파트너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인수전 흥행이 식으면서 요기요의 운영사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추가 인수 후보를 찾기 위해 매각 시한 연장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청할 가능성도 있다.
배달의민족을 인수하는 DH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내건 조건에 따라 요기요의 지분 전량을 8월 2일까지 팔아야 한다. 이 시점을 6개월 연장할 수 있지만 공정위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
요기요의 몸값은 한때 2조원 가량으로 거론됐으나, 이 가격에 인수할 후보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해진 기한내에 요기요를 매각해야하는 만큼, 인수하려는 쪽이 유리한 상황"이라며 "인수가를 낮추기 위해 최대한 협상을 지연시킬 수 있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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