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이재명 저격수’로 활약 중인 박용진 후보가 이날 토론회에서도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박 후보는 이날 이 후보의 경제 정책을 겨냥해 ‘수비형’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경제 정책의 성패는 노동자와 기업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후보는 28일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민주당 후보자 토론회에서 “진보가 무능하다는 말을 제일 싫어한다”며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상을 ‘먹고사니즘’으로 표현했다. 아울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양극화가 심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치인들의 역할이 무겁다. 대통령이 되면 어려운 이웃‧자영업자‧코로나 피해 업종 및 종사자 등을 두텁게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했다.
이후 그는 이 후보의 경제 정책을 겨냥해 ‘수비적인 전술’이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가 이날 ‘공정 경제 질서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이날 “공정했던 시대는 흥했고 불공정했던 시기는 망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갑을관계가 됐다. 중소기업의 경영성과를 대기업이 뺏고 있다”며 “중소기업은 좋은 인재를 쓰기 위해 보수를 올리는 게 불가능하다. 결국 중소기업은 인력을 구하기 어렵고 젊은 층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이날 이 후보의 아이디어에 관해 50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공정성 회복’만으로는 양극화를 해소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 후보의 말은 절반만 맞다. 골은 먹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없다”며 “유능한 감독은 공격수를 전진 배치한다”고 표현했다.
아울러 이 후보의 경제 정책 방향성을 지적했다. 박 후보는 “핵심 플레이어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이 아니다. 노동자와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노동자가 신명 나게 할 수 있도록 공격적인 경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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