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 달성···매출도 2분기 기준 사상 최고

삼성전자, 3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 달성···매출도 2분기 기준 사상 최고

영업익 12조5700억원, 매출 63조6700억원···전년比 각 54.3%, 20.2%↑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위원회' 개편···지속가능경영 방향 제시·이행 점검

기사승인 2021-07-29 09:14:48
서울 서초구 삼성서초사옥 전경.(사진제공=삼성전자)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주력인 반도체 사업 호조에 힘입어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12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8년 3분기 이후 3년여만의 최대 실적이다. 매출도 역대 2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9일 2분기 매출 63조6700억원, 영업이익 12조5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2%, 54.3%로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129조601억원, 영업이익 21조949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매출은 19.2%, 영업이익은 50.4% 증가했다.

매출은 비수기와 부품 공급 부족 등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서버를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프리미엄 가전 판매도 호조를 보이면서 2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메모리, TV, 생활가전을 중심으로 2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메모리 시황이 개선되고 파운드리 오스틴 공장이 정상화된 가운데, 디스플레이도 판가 상승과 1회성 수익으로 실적이 개선되며 12조5700억원을 기록했다. 

세트사업도 부품 공급 부족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공급망관리(SCM) 역량 적극 활용 등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영업이익률은 19.7%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크게 개선됐다.

사업별 실적으로는 반도체는 2분기 매출 22조7400억원, 영업이익 6조930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6조8700억원, 영업이익 1조28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사업을 담당하는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은 2분기 매출 22조6700억원, 영업이익 3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은 2분기 매출 13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600억원을 기록했다. CE는 펜트업(Pent-up) 수요가 지속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2분기 시설투자는 13조6000억원이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12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6000억원 수준이다. 상반기 누계로는 23조3000억원이 집행됐고, 반도체 20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4000억원 수준이다.

하반기 부품 사업은 전반적으로 시황이 양호할 것으로 보이며, 제품과 기술 리더십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세트는 프리미엄 리더십과 라인업을 강화해 지속적으로 견조한 수익성 달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부품 공급 차질과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으로 삼성전자는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15나노 D램과 6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와 함께 D램에 EUV 적용을 확대해 시장 리더십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시스템반도체와 관련해서는 스마트폰 성수기 진입으로 시스템LSI 주요 제품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파운드리는 평택 S5라인 공급능력 확대와 미래 투자 기반 마련을 위한 공급가격 현실화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주요 고객사 신규 플래그십 제품 출시로 중소형 패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연내 QD 디스플레이 양산체제 구축에 집중할 예정이다. 무선은 제품 경쟁력과 사용 경험을 혁신한 폴더블 신제품을 출시해 폴더블 대세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CE는 'Neo QLED', 초대형 등 고부가 TV 판매를 확대해 프리미엄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비스포크(BESPOKE)' 글로벌 판매 강화를 통해 매출 성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지속가능경영 관련 이사회의 역할과 책임 강화를 위해 이사회내 위원회인 '거버넌스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개편하기로 결의했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기존 거버넌스위원회가 수행해 온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주주가치 제고 등의 역할에 더해 환경(E)·사회(S)·지배구조(G)와 관련된 지속가능경영 분야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위원회 운영의 독립성을 위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지속가능경영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그 방향성과 성과 등을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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