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공동으로 진행한 ‘2021년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을 30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기계, 조선, 전자, 섬유, 철강,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국내 8개 주력 제조 업종과 건설업, 금융 및 보험업의 올해 하반기 일자리 증감 여부를 다뤘다.
연구 결과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했을 때 기계·전자·반도체·자동차·금융보험 업종 일자리는 증가하는 반면, 조선 업종 일자리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섬유·철강·디스플레이·건설 업종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상반기 선박 수송 운임 회복과 국제해사기구의 해상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노후선의 조기 교체 압력이 높아지면서 신규 선박 발주량이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신규 선박 발주량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조선업은 상반기 주력 선종 발주 재개에 따른 집중 수주로 전 세계 수주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하반기에도 수주 증가세에 힘입어 성장이 전망된다.
하지만, 연구보고서는 지난해 수주량 급감과 더불어 신규 선박 수주 증가에도 인력을 투입하는 생산과정까지 시간이 소요되면서 조선 업종 고용은 감소폭이 줄어들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2021년 하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기계 관련 업종은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봤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행, 미·중 갈등 지속 등 위험 요인이 있으나,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방역으로의 전환에 따른 세계 경제 회복,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 등으로 하반기 기계 업종 경기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경제 회복을 위한 정부의 SOC 투자, 반도체 등 제조업 전반의 설비투자 확대로 국내 기계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여 기계 업종 고용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가 전망한 기계 업종 하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만7000명 수준이다.
철강과 섬유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보다 빠르게 경기가 회복하며 철강 대부분 품목에서 소비가 증가하고, 하반기 전 세계적인 급격한 수요 증가로 인해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생산 회복세에 따라 철강 업종은 고용 감소세가 약화,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고용 유지를 전망했다.
섬유 업종은 백신 보급 확대, 국가별 경기부양책 추진 등으로 글로벌 섬유 수요가 회복되면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의류소비 회복으로 베트남 등 국가로의 섬유소재 수출이 증가하고, 자동차・친환경 관련 수요 증가로 미국과 EU 등으로 산업용 섬유 수출 역시 증가할 뿐 아니라 내수 역시 보복소비 등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스마트 공장, 제조로봇과 같은 자동화 기술의 발전, 해외 아웃소싱의 확대, 국내외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국내 섬유 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수준일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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