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이주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메타버스 사업에 삼성전자가 합류하면서 메타버스 관련주의 강세장이 이어졌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에는 누적 기준 14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메타버스 관련주들의 강세장이 이어졌다. 정부가 추진하는 메타버스 제휴 라인업에 삼성전자까지 가세하면서 투자심리가 한층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3일 메타버스 제휴에 삼성전자가 새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신규 제휴사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신한은행, 국민은행, SM엔터테이먼트, 제일기획 등이 포함됐다. 기존 제휴사는 현대차, 네이버랩스, 카카오엔터테이먼트 등이 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총 202곳이 참여 중이다.
정부는 오는 10월까지 제휴사들이 추진할 과제를 10개 내외로 정하고 과제별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오는 2022년 예상 지원 규모는 총 200~300억원 규모로 알려진 상태다.
메타버스 대장주로 불리는 맥스트는 지난 2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주에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친 데에 이어 이주에도 24% 상승했다.
맥스트는 가상현실(AR) 솔루션 업체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5월 정부의 디지털 뉴딜 사업 ‘XR(확장 현실) 메타버스 프로젝트’ 주관사로 선정된 회사다.
지난 4일에는 코세스가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세스는 메타버스 구현에 필요한 미니·마이크로LED의 생산 수율 높여주는 리페어 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코세스의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전날 제휴라인에 합류하자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메타버스 관련주로 분류되는 파인텍도 지난 5일 상한가를 쳤다. 파인텍이 비접촉식 터치기술과 홀로그래픽 솔루션 등을 적용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메타버스에서 홀로그램 기술이 중요하게 쓰인다는 이유에서 해당 기술 보유사가 주목받는 양상이다.
메타버스 시대가 본격화된다는 전망 속에 증권가에서도 구체적인 수혜주 분석을 내놓고 있다. NH투자증권은 6일 메타버스 사업 확장으로 증강현실(AR)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현재까지는 혼합현실(XR) 시장에서는 가상현실(VR) 기기가 95% 내외의 시장 점율을 보이는 상황이지만 AR의 확장성에 미리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 이규하 연구원은 “AR 기기는 전용 콘텐츠가 부족하고 설계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현재 기업 및 전문가 위주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향후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의 관련 제품 출시로 일반 소비자까지 확대되며 메타버스의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페이스북이 올해 하반기 레이밴과 협력해 출시할 스마트 글래스를 시작으로 애플의 XR기기 등이 AR 시장을 확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인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티저 영상으로 공개된 삼성전자의 AR 글래스 라이트(Glasses Lite)도 향후 출시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글로벌 AR 관련 수혜주도 VR 관련 수혜주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하나 특히 주변 환경의 센싱 기능이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3D 센싱 업체들의 수혜가 클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로 3D 센싱 관련 부품업체 LG이노텍, 덕우전자, 나무가, 하이비젼시스템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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