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의 유예 봉환은 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한국과 카자흐스탄 정상회담에서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에게 협조를 구하면서 추진됐다. 이후 문 대통령은 지난해 3·1절 기념 행사 때 홍범도 장군 유해 국내 봉환을 처음 밝혔다.
봉오동 전투 100주년인 지난해 홍범도 장군 유해를 모시려 했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연기됐다가 토카예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다시 추진돼 이날 홍범도 장군 유해가 76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홍범도 장군은 '하늘을 나는 호랑이'로 불릴만큼 일본군을 벌벌 떨게했다. 1919년 3·1만세운동 이듬해인 1920년 항일무장독립운동사에서 가장 빛나는 승리인 '봉오동 전투'를 이끈 홍범도 장군은 지휘도 대신 왜놈을 잡을 장총 두 자루를 지니고 다녔다고 한다.
홍범도 장군은 1937년 옛 소련 스탈린의 한인 강제이주 정책으로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로 강제 이주 당했고 1943년 광복을 코 앞에 두고 향년 76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날 고국에 도착한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16~17일 국민추모기간을 보내고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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