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백신을 10월 말까지 국민 70% 이상에게 접종한다는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17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강도태 제1총괄조정관은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반영해서 접종계획을 수립했기 때문에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만일 모더나사가 이번에 개선된 공급계획을 보낸다면, 조금 더 안정적으로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 제1총괄조정관은 지난 13일 정부 대표단으로서 미국 모더나 본사를 방문해 백신 공급 지연 문제를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나온 협의 내용에 대해 그는 “모더나 측은 한국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이미 통보한 공급량보다 더 많은 물량 공급과 9월 조기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며, 이번 주까지 구체적인 물량과 공급일정을 통보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8월 공급 예정이었던 물량 850만 회분을 9월 초까지 받지 못해도, 접종 목표치는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에서 위탁생산한 모더나 백신을 국내에 우선 공급할 가능성도 언급됐다. 강 제1총관조정관은 “대표단은 (모더나 측에) 백신 공급의 안전성 확보 차원과 유통 과정의 효율화 등의 측면에서 국내 위탁생산 물량이 국내에 공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의 이같은 제안에 대한 모더나 측의 반응은 명확히 전해지지 않았다. 강 제1총괄조정관은 “위탁 생산과 품질검사, 허가 등 여러 절차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됨을 고려해 모더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모호한 답변을 전했다.
이어 그는 “백신을 안정적으로 들여올 수 있도록 수급관리에 최선을 다해, 추석 전까지 3600만 명 1차 접종이라는 목표를 완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접종 사전예약 대상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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