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쿠키뉴스] 하중천 기자 =허필홍 강원 홍천군수가 지난 1일 한전이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사업 추진을 위해 진행한 제17차 입지선정위원회 회의는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허 군수는 이날 홍천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전이 지난 1일 개최한 제17차 입지선정위원회는 온갖 꼼수와 편법으로 강행한 회의로써 원천 무효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전은 송전탑 강행 추진을 위해 행정상 임의기구인 입지선정위원회를 핑계 삼아 절차만 이행하면 된다는 식으로 단순 참관인을 홍천군 대표로 둔갑시켰다”며 “군은 관내 송전탑 후보경과지 무효화와 경과대역의 취소를 위해 모든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도권 필요전력 수송을 위한 송전선로 건설 사업에 군민 희생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한전은 홍천 군민에 대한 진정한 사과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잘못된 경과대역과 후보경과지를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한전은 추가경과대역으로 자치단체간 진흙탕싸움으로 몰아가며 송전탑 건설을 위한 입지선정위원회를 강행하고 있다”며 “그동안 운영됐던 입지선정위원회를 즉각 해산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주민의 애환과 의견을 듣고 수용하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같은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향후 진행되는 한전의 모든 행정절차에 협조하지 않고 송전탑 백지화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한전으로 하여금 무너진 군의 자존심을 살리고 경과대역 주민의 불안과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하나로 뭉쳐 뜻을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일 한전은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 서부구간(횡성~가평) 제17차 입지선정위원회 회의를 원주에서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적 후보경과지 선정방법 안건’이 상정돼 논의가 진행됐으며 그 결과 대안평가 및 현장답사 후 위원별 선호도를 반영해 선정하도록 했다.
한전은 “향후 주민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경과지 선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울진~평창까지 동부구간은 경과지역 총 43개 마을 중 31개 마을 합의를 완료,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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