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시력저하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0시 기준 전체 이상반응 의심 신고 현황 중 시력저하 관련으로 신고한 사례는 623건으로 집계됐다.
시력저하 관련 신고사례는 백신 종류별로 △아스트라제네카 385건 △화이자 173건 △모더나 38건 △얀센 27건 등이었다.
강 의원실에 따르면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제출한 자료는)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되어 신고된 건으로, 의료기관에서 신고한 정보를 기반으로 산출했다”며 “백신과 이상반응 간 인과성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5살 딸을 둔 가정주부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은 후 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호소하는 청원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아이가 타고 내리는 유치원 버스를 구분도 못하고 더 이상 운전도 할 수가 없다”라며 “지금껏 시력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지금은 딸아이가 불러도 울먹이는지 웃고 있는지 표정을 알 수가 없는 바보 엄마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시력저하는 백신 이상반응 중에서도 상당히 심각한 사례에 속한다”라며 “질병관리청은 백신 접종과 시력저하 사이 인과관계를 국민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피해자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