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체육관 등에 임시 중환자 병동?… 적절 치료 어려워”

방역당국 “체육관 등에 임시 중환자 병동?… 적절 치료 어려워”

손영래 “현재까지는 의료체계 내에서 소화되는 상황”

기사승인 2021-12-09 12:26:58
사진=임형택 기자

방역당국이 일부 전문가가 주장하는 체육관·컨벤션센터 등을 긴급 임시 중환자 병동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9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체육관 병동 등은 중환자를 적절하게 치료하기에 어려운 병동”이라며 “기온·습도 등 모든 의료환경을 최적으로 맞추고 의료인들이 최고의 의료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데 그럴 수 없다. 의료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한계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 의료체계 내에서 감당하면서 의료의 질과 적절한 진료성적을 유지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며 “현재까지는 소화가 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병상 추가 확보는 의료체계 안에서 집중하고 있다. 중증병상, 준중증병상 등에 대해 기존 목표보다 초과해 확보하는 중”이라면서 “병상 확보뿐 아니라 인력도 동반돼야 한다. 현 진료체계 안에서는 병상 확보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병상이 감당이 안될 때는 고려해 볼 수 있겠다고 본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눠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중환자 병상은 전국 78.8% 가동중이고, 수도권만 보면 85.0%가 가동되고 있다. 정부가 병상을 확보하고는 있지만, 환자도 같이 증가하고 있어 가동률은 유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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