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세에 대응하기 위한 병상과 역학조사 역량이 빠르게 소진하고 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의료 대응 역량이 한계점에 가까워졌다고 내다보며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사회 확산 △60대 고령층 위중증 및 18세이하 청소년 확진자 증가 등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 수도권 84.9%, 비수도권 68.5%로 대응역량이 위험수준에 임박하고 있다. 일 평균 확진자는 지난 8일 역대 최고치인 7140명을 기록했으며, 전주대비 일평균 증가율이 38.2%로 증가속도가 매우 빠른 상황이다.
특히, 비수도권 병상가동률은 강원 97.6%, 충북 94.2%, 대전 92.9% 등 90%를 넘는 지역들도 다수 발생했다. 이에 수도권 환자이송 효율화를 위한 여력도 빠르게 소진 중이다.
역학조사 인력도 지속적으로 부족해, 방역망 내 관리비율이 20%대로 하락한 점도 우려 요인이다.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은 11월3주차에 38.8였지만, 이달 2주차에는 27.6까지 낮아졌다.
정부는 병상확보를 위해 기 시행한 행정명령을 신속 이행하고 비수도권 종합병원 대상 추가 행정명령으로 1700여개의 병상을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보건소 감염병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보건소 인력 운영실태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행정인력 일정비율 보건소 재배치 등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사적모임 인원축소(수도권 6명, 비수도권8명) △방역패스 전면 확대 적용 △청소년(12~18세) 방역패스 적용 등 특별방역대책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각 부처별로 소관 시설에 대한 현장점검 및 방역수칙 위반에 대한 행정 조치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한 지 아직 얼마 되지 않은 시간이고, 아직까지 여기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매우 부족한 편”이라며 “이 불확실성에 대해 보다 안전한 방법으로 접근하기 위해 강화된 방역 조치를 취하는 것이고, 연장 여부의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가 그 이전에 비해서 그렇게 위험하지 않는다는 과학적인 증거와 공감대가 있으면, 여기에 대한 다른 조치도 계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