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IB(투자금융)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은행과 유진투자증권은 원당1구역 주택재개발 사업 추진을 위한 PF 공동 주관사로 선정됐다. 포스코건설·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의 시공을 맡았다.
사업을 위한 PF 조달 금액은 총 227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신한은행(470억원), 농협은행(500억원), IBK중소기업은행(1300억원)이 자금을 공급했다. 주관사인 신한은행은 차주(시행사)인 ‘원당1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SPC를 통해 ABCP(유동화기업어금)을 발행했다.
신한은행은 사업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담당한다. 신한은행, 농협은행, IBK중소기업은행은 유동화증권 매입보장 의무 계약을 맺고 신용위험에 대응한다. 유동화증권이 발행 당일 모두 판매되지 못하는 경우 매입보증 의무 계약을 맺은 금융사가 이를 대신 매입해 준다.
이 사업을 통해 향후 2601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233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나머지 266가구는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오는 2023년 공사를 시작해 2026년 마무리된다.
원당1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은 지난 2007년 9월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시작됐다. 2011년 조합설립인가를 거쳐 시공사를 선정했고, 2015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다만 원당1구역 인근 5구역이 정비구역에서 해제되면서 1구역 사업도 지체됐다. 지지부진하던 사업은 지난해 8월 지자체(고양시)로부터 관리처분계획을 승인받으면서 다시 급물살을 탔다.
원당1구역은 고양시 원당뉴타운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불린다. 그동안 이 지역은 사업 지연으로 저평가 받아왔으나 주변 개발호재로 지역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고양시청역에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환승역인 대곡역까지는 1정거장으로 교통 여건이 좋은 편”이라며 “주변에 관공서, 의료기관, 녹지공원 등 인프라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는 2028년 개통될 예정인 고양시청역(경전철 사업)도 사업 부지와 가까운 곳에 들어선다”라고 말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