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를 뛴다/대전시장] 정상철 전 충남대총장

[6.1 지방선거를 뛴다/대전시장] 정상철 전 충남대총장

- “문화 · 예술, 경제를 한 바구니에 담아 선순환 구조 만들 것”
-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 거친 교육 · 행정 경영인 ... ‘대전주식회사 CEO’ 간절”
- 대전천의 건천화 해소 방법 찾아 ... ‘대전천의 청계천화’ 추진
- “대전은 전국 8도민이 어우러져 사는 '멜팅팟'...공정·상식의 시정 펼쳐 시민 자긍심 높일 것”

기사승인 2022-01-10 11:09:54
정상철 전 충남대총장은 "교육 및 행정의 경영인으로서 ‘대전주식회사 CEO(최고 경영자)’가 되어 일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고 말했다. 사진=한상욱 기자.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지방선거는 3월 9일 20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중요한 ‘선거 축제’다. 선거에서 누가 뽑히느냐에 따라 이 나라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대전-세종-충남북 등 충청권의 광역단체장과 시군구 기초단체장, 교육청별 (예비) 후보들의 출마 동기와 철학, 비전 등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 대전시장, 대전발전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된 계기는?
- 저는 3살 때부터 대전에서 살아온 대전 토박이다. 충남대 교수 시절 홍선기 전 대전시장 때부터 대전시정의 자문역 등을 맡아왔다. 당시 ‘대전시정보화기본계획’ 작성 프로젝트의 책임자로 참여했다. 권선택 전 대전시장 때는 교수, 연구원, 기업인, 예술인 등 120여 명이 참여한 대전시정책연구단장으로 일했다. 오랜 기간 꾸준히 대전의 변화상을 세밀하게 관찰해 왔고, 대전의 미래 발전상을 그려왔다.

대전은 교통의 중심지이고, 대덕연구개발특구로 대변되는 과학기술도시다. 그러나 대전은 과학기술도시라는 정체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대전의 과학기술과 예술의 상호작용 및 융합을 통해 대전경제의 부를 창출해내야 한다. 이런 일을 해보고 싶은 것이다. 

정상철 전 충남대총장이 대전시내 한 시장을 찾아 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교육자에서 행정가, 정치인으로의 변신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
- 20대 후반에 교수 활동을 시작했고, 그 이전에 다양한 직업을 섭렵했다. 대기업, 중소기업 사원을 거쳐 자영업, 학원강사 등을 경험했다. 지금은 4차산업혁명시대다. 급변하는 시대에 경제사회구조 등을 새롭게 짜야 하는 때다. 사회구조 재편을 위해 필수적인 것은 교육이다. 직업교육, 평생교육 등 다양한 교육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저는 교육행정의 전문가다. 나아가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경험하고 연구해온 삶이었다. 그래서 교육 및 행정의 경영인으로서 ‘대전주식회사 CEO(최고 경영자)’가 되어 일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 이 시대 대전발전 및 비전의 성취를 위해선, 대전시장에게 좀 더 높은 차원의 구상과 철학, 능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는데.
- 지금까지의 대전의 흐름을 보면, 중장기적 안목이 희박한 점이 두드러진다. 대한민국의 광역시 중 하나인 대전은 20-30년 후 미래상을 상상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대전시장의 활동 범위가 각종 행사 참석과 사람 만나는 일, 중앙정부 방문 등에 만족하는 정도여선 곤란하다. 대전의 미래산업 구상, 유망 외국기업 유치 등 중장기 글로벌 도시 발전방안 등을 고민해야 한다.

▲ 민선 7기 대전 행정이 잘한 것과 잘못한 것을 한 가지씩 든다면?
- 잘한 것 중 하나는 대전혁신도시개발 추진을 들고 싶다. 지역 인재할당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다. 잘못한 것 중 우선 떠오르는 것은 옛 충남도청 자리에 있던 수령 45-110년의 나무 480여 그루를 잘라내 버린 것이다. 이 나무는 등록문화재다. 없는 역사를 만들기도 하는데 소중한 대전역사 중 하나를 없애는 '의식 없음'을 이해하기 힘들다. 

▲ 과학기술도시 대전의 핵심인 대덕특구 관련 정책을 평가한다면?
- 대덕특구는 그동안 세계적인 곳으로 발전해왔으나 특구 내 기업과 기관 등의 특성화 및 활성화 등이 중요한 과제다. 또한, 대덕특구는 지역 제조업과 청년창업 등을 지원할 수 있는 단계로 진입해야 한다. 특구 내 기업은 창업보육센터를 설립, 창업을 본격화할 때다. 대덕특구와 지역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요구되는 산-학-연-관 협력에서 관, 즉 행정은 산-학-연을 조직화하고 기업의 경영기법과 제조기법, 복지향상기법 등을 패키지로 묶어 지원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 대전의 미래 성장동력 확충과 경제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 이제 대전은 과학기술도시라는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해야 할 때다. 4차혁명시대를 맞아 대전이 진정으로 강한 도시인가를 자문해야 한다. 과학기술도시에 머물지 않고 문화-예술과 경제를 한 바구니에 담아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대전을 전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K컬처의 생산-유통기지, K컬처 허브로 만들 것이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개념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기술, 드론,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메타버스 등을 문화에 접목하면 초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여기서 교육에선 새로운 기회가 쏟아진다. 수많은 콘텐츠 개발이 일어나고 이는 인력 수요 및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 대전을 엔터테인먼트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실현할 것이다. 교육 및 행정 전문가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것이다.

▲ 향후 계획과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 요즘 대전천의 건천화를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마무리하고 있다. 대전의 3대 하천 중 갑천, 유등천은 수량과 수질 면에서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대전천은 이대로 두면 심각한 상태가 될 우려가 크다. 대전천을 살려 대전문화예술의 발전 무대가 되고, 그렇게 함으로써 지역의 경제사회발전으로 이어야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대전천의 청계천화’인 셈이다.

대전은 전국 8도민이 어우러져 사는 멜팅팟, 용광로다. 대전시정을 공정하고 상식적으로 펼쳐 시민이 자긍심을 갖고 살기 좋은 대전을 만들고 싶다. 지켜봐 주시고 도와주시길 당부드린다. 

□ 정상철 전 충남대학교 총장 주요 약력

前 충남대학교총장(17대)
現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 교육특보
現 국민의힘 중앙당 후원회 부회장
現 국민의힘 대전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現 충청연대 상임의장
現 대전광역시 주민자치회 명예회장
現 바른교육전국연합 상임회장
現 충남대학교 경영학부 명예교수 

前 대전광역시 정책자문단장
前 조달청자체평가위원회 위원장
前 중소기업진흥공단 자문교수
前 KORAIL 경영자문위원회 중앙위원
前 삼성전기 HR포럼 자문교수
前 대청호보전운동본부 이사장
前 대전법원시민사법위원회 위원장
前 한국정보기술응용학회 회장
前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 회장
前 대전광역시 주민자치회 대표회장 

대전대흥·원동초등학교 졸업
대전중학교·대전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졸업(석사·박사)

대전=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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