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고위험군’만 PCR검사…동네 병원서 신속검사

3일부터 ‘고위험군’만 PCR검사…동네 병원서 신속검사

기사승인 2022-01-26 16:17:29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역 인근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다음달 3일부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검사 체계가 대폭 전환된다.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검사량이 급증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설 연휴가 끝난 3일부터는 고위험군에게 기존의 PCR 검사, 저위험군에게는 신속항원검사가 권장된다. 

아울러 다음달 3일부터는 동네 병·의원에 마련된 ‘호흡기전담클리닉’을 통해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그에 앞서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는 전국의 선별진료소에서 PCR검사와 신속항원검사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26일 질병관리청은 백브리핑을 통해 전환되는 검사 체계의 구체적 내용을 설명했다.

Q. PCR검사와 신속항원검사의 대상은?

고위험군은 기존과 같이 보건소와 임시선별검사소 등 선별진료소에서 바로 PCR 검사를 받게 된다. 고위험군은 △역학 연관자(보건소에서 밀접접촉 등의 이유로 PCR검사를 요청받은 자) △의사소견서 보유자 (진료 과정에서 의사가 코로나19검사가 필요하다고 소견서를 작성해 준 환자) △60세 이상 △신속항원검사 및 자가검사키트 양성자 등이다.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은 PCR검사를 바로 받을 수 없다. 자가검사키트나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된 경우 PCR검사를 받을 수 있다. 

Q. 60세 이상은 PCR검사만 가능할까?

다음달 2일까지는 60세 이상도 본인이 희망하면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3일부터는 체계가 본격적으로 전환돼, 60세 이상은 확진자와 접촉하는 등 역학적 관련자가 아니더라도 PCR검사 우선 대상자다. 아울러 60세 미만이라도 밀접접촉자는 PCR검사 우선 대상자로 분류된다.

Q. 자가검사키트·신속항원검사를 받는 방법은?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검사키트를 제공한다. 현장에서 관리자들의 안내 하에 키트를 사용하게 된다. 검사를 통해 양성이면 바로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는다.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호흡기전담클리닉에 방문해 의사로부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도 있다. 이 경우 양성자에 한해 해당 기관에서 바로 PCR 검사를 실시한다.

Q. 자가검사키트·신속항원검사 비용은?

자가검사키트는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신속항원검사의 경우 검사비는 무료지만, 동네 병·의원에 마련된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의사의 진료와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의원 기준 5000원가량 진료비를 부담하게 된다. 양성 결과를 받으면 실시되는 PCR검사는 무료다.

사진=임형택 기자

Q. 신속항원검사 양성자는 바로 격리될까?

신속항원검사는 기존의 PCR검사보다 민감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되면 PCR검사를 통해 양성 여부를 더 정확하게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PCR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되면 격리 및 치료 절차가 시작된다. 

Q. 신속항원검사를 통해서도 음성 확인서가 발급될까?

결과가 음성일 경우 발급받을 수 있다. 다만, PCR검사와 비교하면 검사 결과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특성을 고려해 유효기간은 24시간으로 제한된다. 또한 개인이 별도로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해 확인한 음성 결과는 음성 확인서 발급에 활용될 수 없다.

Q. 선별진료소에서 제공한 자가검사키트를 자택에서 사용할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는 현장에서 의료진들의 관리감독 하에 사용하게 된다. 다만, 선별진료소의 상황에 따라 대기인원이 많을 때는 자택으로 이동해 사용하게 될 수 있다. 방역 당국은 자가검사키트가 PCR검사보다 민감도가 떨어지며, 일반 국민은 검체 채취 과정이 익숙하지 않다는 점에 유의해 가급적 선별진료소에서 키트를 사용하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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