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내년도 시 예산 편성에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을 시행해 눈길을 끈다.
내 고장 살림을 지역 주민들이 직접 챙기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은 5월 15일까지 시민 공모형식으로 진행한다.
제안사업 규모는 총 30억원에 이른다.
시민 누구나 내년도 예산에 편성하기를 희망하는 사업 중 공익성이 있는 사업을 제안하면 된다.
단 특정단체 지원사업과 보조사업, 영업 판매목적 사업, 일반 행사성 사업 등은 제외한다.
공모 분야는 올해 새롭게 신설한 청년참여형 사업을 포함해 일반 시민이 시 전체 발전을 위해 제안하는 주민참여형 사업과 주민자치형 사업으로 구분해 시행한다.
주민자치형 사업은 읍·면·동 주민이 지역밀착형 사업을 직접 제안하면 지역위원회에서 최종으로 선정하는 사업이다.
오는 5월 15일까지 제안한 사업들은 6월 각 사업부서에서 검토를 거친 이후 8월까지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심의와 전자투표로 사업을 최종 선정한다.
선정된 사업은 12월 시의회 의결을 거치면 내년도 예산에 반영한다.
지난해 공모사업으로는 우리 동네 안전길 만들기사업과 율하2지구 솔마루공원 휴식시설 사업 등 총 35건에 23억2650만원에 이른다.
이들 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모두 올 예산에 반영돼 추진 중이다.
시는 제안사업 공모와 함께 참여예산학교와 예산낭비감시단 운영, 주민 설문조사 등 시민을 중심으로 한 주민참여 예산제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김재환 기획예산과장은 "시민들이 지역 살림살이를 직접 챙기도록 한 주민참여 예산제가 활성화되면 그동안 예산편성에 소외된 청년을 비롯해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예산편성 때 반영할 수 있어 예산 시너지 효과가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