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렉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치며 감동을 안겼던 최민정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물이 오른 기량으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1000m, 1500m, 3000m 슈퍼 파이널에서 1위에 등극하며 랭킹 포인트 107점을 획득해 킴부탱(캐나다‧84점)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최민정은 2015년, 2016년, 2018년에 이어 세계선수권 대회 왕좌에 올랐다. 전이경(1995년, 1996년, 1997년)과 진선유(2005년, 2006년, 2007년)가 갖고 있던 한국 여자 선수 세계선수권대회 최다 종합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 최다 종합우승 기록은 중국의 쇼트트랙 레전드 양양(6회·은퇴)이 가지고 있다.
최민정은 개인전 종합랭킹에 포함되지 않는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역전 레이스를 이끌며 우승, 이번 대회에서만 금메달 4개를 휩쓸었다. 최민정, 심석희, 서휘민, 김아랑이 주자로 나선 한국은 레이스 막판까지 3위 자리를 지키다가 결승선을 4바퀴를 앞두고 심석희가 이탈리아 선수와 접촉하면서 뒤로 처졌다. 그러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최민정은 폭발적인 스피드로 거리를 좁히더니 마지막 코너에서 아웃코스를 내달려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이준서가 남자 1000m와 남자 3000m 슈퍼파이널에서 각각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랭킹 포인트 55점으로 종합 3위를 차지했다. 곽윤기(고양시청)는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준서, 곽윤기, 한승수, 박인욱이 뛴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는 6분56초709의 성적으로 네덜란드, 캐나다를 제치고 우승했다.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황대헌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