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대구 아파트 분양…“되는 곳은 된다”

얼어붙은 대구 아파트 분양…“되는 곳은 된다”

‘대구역자이 더 스타’ 초기 계약률 53% 기록

기사승인 2022-05-02 09:43:37
‘대구역자이 더 스타’ 선착순 추첨 모습. (GS건설 제공) 2022.05.02
대구역 초역세권에 자이 브랜드 프리미엄을 누리는 아파트로 상반기 대구 분양시장의 최고 기대주로 관심이 집중됐던 ‘대구역자이 더 스타’가 정당계약 일정을 완료했다. 

지난 4월 26~28일 3일간의 정당계약과 5월 1일 예비 당첨자에 대한 계약을 진행한 결과 전체 세대의 53%에 대한 계약이 이뤄졌다. 

같은 날 예비 당첨자 계약과 동시에 77㎡타입 잔여세대 선착순 추첨 및 계약을 진행해 모델하우스의 열기가 뜨거웠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얼어붙은 대구 부동산시장에서 50%를 넘어선 계약률을 기록한 것은 의미 있는 결과라는 분위기다. 

지난해 8월부터 미분양 단지들이 속속 나타나기 시작한 이후 올해 들어도 이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부건설이 지난 2월 대구에 공급한 ‘수성 센트레빌 어반포레’는 총 3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2순위를 통틀어 총 33명만 청약 신청했다. 모집 세대의 겨우 10%만 채운 것이다. 

후분양으로 진행된 시지 라온프라이빗도 총 199세대 모집에 103세대가 신청해 가까스로 50%를 넘겼다. 

청약이 이런 형편이다 보니 계약률은 언급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대구 분양시장이 얼어붙자 4, 5월 성수기임에도 분양을 미루는 단지들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구역자이 더 스타’가 타 분양단지에 비해 높은 청약률과 계약률을 기록한 것은 최근 대구 분양시장과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와 관계됐다는 분석이다. 

냉각될 대로 된 대구 분양시장에서는 입지와 브랜드만으로는 수요자를 움직이는 데 한계가 있고 가격이 주요 결정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대구역자이 더 스타’는 입지와 브랜드가 받쳐주는 단지인데다 합리적 분양가로 공급된 데 실수요자들이 반응한 결과라는 평가다. 

전용면적 77㎡타입은 최저 5억 2000만 원부터, 84㎡A~C타입은 최저 5억 5040만 원~5억 5600만원부터 공급돼 84㎡타입 3.3㎡당 평균 1610만 원대이다.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분양가 책정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수요자의 마음을 잡은 요인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분양경기 침체기여도 수요자의 기대와 조건을 만족시키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업계에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과 인건비 상승으로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점도 하나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국토부는 이미 지난 3월 건설자재, 노무비 등 가격변동을 고려한 공동주택 기본형 건축비 상한액을 1㎡당 178만 2000원에서 182만 9000원으로 2.64% 인상한 바 있다. 

지역의 부동산 전문가는 “대구 분양시장에서 관망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분양 여건이 좋은 아파트에는 수요자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면서 “대구의 ‘조정대상지역’ 해제와 실수요자를 위한 대출 규제 완화 등 새로운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신규 분양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역자이 더 스타’는 정당계약에 이어 남은 잔여세대에 대한 무순위 모집공고를 오는 5월 4일에 내고 9일에 청약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GS건설이 대구시 북구 칠성동2가 500-2번지 일원에 짓는 ‘대구역자이 더 스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7층 3개동, 77㎡,84㎡A·B·C,113㎡ 타입 아파트 424세대, 주거용 오피스텔 81호실 총 50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입주 예정일은 2025년 4월이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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