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되나”…대구 사전투표율 ‘전국 꼴찌’

“우려가 현실되나”…대구 사전투표율 ‘전국 꼴찌’

11시 현재 사전투표율 2.46%…‘전국 최하위’
전남 3분의 1 수준…전국 평균도 크게 밑돌아

기사승인 2022-05-27 11:31:37
6·1 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도 대구가 전국 최하위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쿠키뉴스 DB) 2022.05.27
6·1 지방선거 사전투표 시작과 함께 대구의 투표율이 또 다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전 11시 10분(10분전 집계자료) 현재 대구의 사전투표율은 2.46%로 전국 최하위다. 

선거인수 204만 4579명 가운데 5만 37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전국에서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전남(7.04%)에 비해 3배 가까운 격차이며, 전국 평균 3.59%에 비해서도 1.13%p 낮다. 

아직 사전투표 첫날 초반이지만 대구가 이번에도 ‘투표율 전국 꼴찌’의 오명을 이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대구는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이 최하위인데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는 무투표 선거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대구는 제4회 지방선거에서 시·도별 투표율 12위를 기록한 이후, 제5회 지선 16위(전국 평균 54.5%·대구 45.9%), 제6회 지선 17위(전국 평균 56.8%·대구 52.3%), 제7회 지선 16위(전국 평균 60.2%·대구 57.3%)로 모두 최하위권의 투표율을 보였다. 

또 지난 2013년 도입된 사전투표율도 제6회 지선(전국 평균 11.49%·대구 8%)과 제7회 지선(전국 평균 20.14%·대구 16.43%) 모두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이날 사전투표에 참여한 이호진(48)씨는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인다면 투표에 참여해 힘을 보태고 싶지만 대구에서는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고정관념이 팽배해 관심이 낮은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내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란 생각에 사전투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대구의 한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후보는 “투표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 정치에 대한 관심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4년간 지역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는다는 생각으로 소중한 투표권을 반드시 행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경북도의 사전투표율은 4.69%로 전남(7.04%)과 전북(5.07%), 강원도(4.78%)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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