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당선인은 2일 당선 소감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2년간 독점해 오던 '김해 정치권력'을 국민의힘으로 바꿔 준 김해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를 포함 시민들과의 소통은 시정을 올바르게 수행하는 데 필수인 만큼 소통을 최우선하는 '소통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이번 선거에서 김해 시민들은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미래로 나아가는 '새로운 변화'를 선택했다"며 "이를 위해 김해의 미래를 시민들과 함께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김해 현안은 '시민대통합'이라고 말해 시장 취임 이후 시민들의 일상 속을 파고드는 '광폭행정'의 행보를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이어 김해시민 자존심 향상에도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찬란했던 옛 가야왕도의 56만 시민으로서 시민 자긍심 고취는 역동적으로 뻗어가는 현 김해의 도시 위상과 연계된다"며 전임 시장과의 차별화된 시정을 펼쳐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홍 당선인은 "장유소각장과 안동공단 등 얼키고 설킨 김해시의 여러 현안과 관련해서는 풀지 못한 매듭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가겠다"고 밝혀 '급행 시정'을 취하기 보다는 '연착륙 시정'을 선택할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취임하면 핵심공약으로 제시한 동북아 물류산업의 거점 스마트물류단지 400만평 조성과 가칭 '김해공공의료원' 설립, 광역도시철도망과 친환경 트램 설치 등을 가장 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비음산 터널과 경전철 적자 문제 등은 정부와 경남도의 적극적인 협력이 전제돼야 한다"며 "힘 있는 집권여당 김해시장으로서 대통령과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힘을 합쳐 해결하는 '광역 융복합행정'을 구현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홍 당선자는 "2000여명의 시 직원들에게 우리는 모두 시민을 위해 같은 목표를 갖고 한 배를 탄 운명공동체"라며 "시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시정을 펼치려면 직원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며 지원을 당부했다.
그는 이날 첫 공식 일정으로 오전 9시 김해시 충혼탑을 참배하고 오전 11시에는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소 참배와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충혼탑 참배는 위대한 김해시민과 함께 통합과 번영의 김해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봉하마을 묘소 참배는 이념보다는 김해시민의 이익을 우선하겠다는 차원에서 지역 정치 화합을 이끌어 내겠다는 강한 의지로 보인다.
이날 오후에는 선대본부 해단식에 이어 유세차로 김해를 돌며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김해를 제대로 바꾸겠다"며 강한 다짐을 이어갔다.
홍 당선인은 취임(7월1일)하면 지역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김해시민 대통합'과 여야간 '지역 정치 화합'을 어떻게 지혜롭게 풀어낼지가 그의 향후 4년간 시장으로서 성공여부를 판가름 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