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예지 복귀작으로 눈길을 끌었던 tvN ‘이브’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브’는 한 여자가 인생을 걸고 펼치는 복수극을 그린 치정 멜로 드라마다. 서예지, 박병은, 유선, 이상엽 등이 출연 중이다.
치정 멜로를 표방한 만큼 1, 2회 모두 자극적으로 전개됐다. 이라엘(서예지)이 복수를 위해 재계 1위 그룹 최고 경영자 강윤겸(박병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불륜 관계로 발전하는 내용이 2회에 걸쳐 담겼다. 이 과정에서 2회 연속 베드신이 나왔다. 복수에 미친 여자와 그를 사랑해 복수를 돕는 남자, 복수 대상인 남자 등이 어지럽게 얽히는 클리셰도 보였다.
시청자는 대체로 날 선 반응을 보였다. 19세 이상 시청 등급이어도 방송 프로그램으로 공개하기엔 과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전개가 뻔하다”, “배경 음악이 지나치게 많이 삽입돼 흐름을 깬다”, “전반적인 분위기가 촌스럽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예지에 대한 반감 역시 크다. 연인을 가스라이팅했다는 의혹과 스태프에 ‘갑질’을 했다는 폭로, 학력 위조 등 과거 논란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실시간 톡 등 온라인 페이지에 “TV에서 보기 불편하다” 등 거부감을 드러내는 의견과 “대사가 과한데도 연기로 잘 소화했다” 등 호의적인 평을 남기는 등 양분된 모습을 보였다.
설왕설래 속 시청률은 소폭 상승했다. 1회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3.6%를 기록한 것에 이어 2회는 0.1%포인트 오른 3.7%를 나타냈다. OTT 플랫폼 중 ‘이브’를 단독 공개 중인 티빙에서는 공개 이후 실시간 인기 검색어 1위를 점유하고 있다.
‘이브’는 3회부터 수위를 낮춰 15세 이상 시청 등급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파격적인 내용으로 출발선을 끊은 만큼 앞으로의 방향성을 어떻게 잡을지 주목된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